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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통증의 범인을 찾아라 - 운동 안하는 나도 혹시 테니스, 골프 엘보우?

photoholicat♪ 2020. 12. 11. 17:34

 


"선생님, 얼마전부터 팔꿈치가 점점 아파요.
인터넷에 찾아보니 골프, 테니스 엘보우 이야기가 많던데... 전 그런 운동 한적이 없거든요. 그래도 생길 수 있나요?

테니스 엘보우 (외측 상과염, lateral epicondylitis)

흔히 “테니스 엘보우(tennis elbow)”로 불리는 외측 상과염은 팔꿈치 통증의 흔한 원인질환 중 하나입니다. '외측 상과' 라는 명칭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외측 상과는 팔꿈치관절을 구성하는 위팔뼈의 외측 부위를 이르는 용어입니다. 이부분에 부착되는 신전근육 힘줄이 외상, 과사용, 운동, 혹은 퇴행성 변화에 의해 염증을 일으키는 것을 외측상과염 이라고 부르는 것이지요.

 

단요측수근신근(extensor carpi radialis brevis)이 관여하며 위에서 언급한 원인에 의해 외측상과의 염증, 미세한 찢어짐, 퇴행성 변화 및 혈관생성 저하등이 일어나 통증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짧은 기간동안 발생한 것이 아닌 만성적인 상태에서는 초음파검사상 우둘투둘하고 불규칙한 뼈 표면이 관찰되고 외상과 부위 근처에 칼슘 침착과 같은 힘줄내 석회 병변이 관찰되기도 합니다.

 

 

 

골퍼 엘보우(내측상과염, medial epicondylitis)

 

“골퍼 엘보우(golfer's elbow)”라고 불리는 내측 상과염은 공통굴근힘줄 (common flexor tendon)의 요측수근굴근(flexor carpi radialis)과 원엎침근(pronator teres muscle)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통증 유발 부위가 내,외측으로 다른것을 제외하면 임상양상과 기전, 치료법은 두 질환 모두 비슷합니다.

내측상과염보다 외측상과염이 4~7배정도 흔하며 주로 35세에서 50세 사이에 발병하게 됩니다. 따라서 50세 이상에서 팔꿈치 통증이 발생했을때는 상과염뿐만 아니라 관절염이 원인은 아닌지 확인해보아야 합니다.

 

 해당 종목 선수들이 운동을 하며 흔하게 진단받는 질환이라 병명에 테니스, 골프등 운동 종목이 붙어있긴 하지만, 내외측 상과염은 가사노동, 짐 운반과 같은 일상적인 동작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골프선수, 테니스 선수가 아닌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질환인 것이지요. 

 

부가적으로, 한 systematic review에서는 1kg 이상의 handling tools을 사용하는것, 20kg 이상의 짐을 드는것(하루 10회 이상),  반복적인 움직임을 하루 2시간이상 지속하는 경우 등을 위험인자라고 분석한 바 있습니다.

(그 외 위험인자로 overuse, repetitive movements, training errors, misalignments, flexibility problems, ageing, poor circulation, strength deficits or muscle imbalance and psychological factors 등)

- reference : pubmed.ncbi.nlm.nih.gov/19224937/

 

Associations between work-related factors and specific disorders at the elbow: a systematic literature review - PubMed

Several physical and psychosocial factors at work may result in an increased occurrence of specific disorders at the elbow.

pubmed.ncbi.nlm.nih.gov

 

임상 증상과 치료

 내,외측 상과염의 흔한 증상은 각각 팔꿈치 안쪽/가쪽의 통증이며 이는 팔 위쪽으로 타고 올라가는 통증이나 압통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상과염의 치료는 통증을 감소 시키고 염증을 잡는 것기본 원칙이 됩니다.

초기에는 통증을 유발하는 동작을 피하며 휴식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소염진통제, 얼음찜질, 염증 주사 등이 대표적인 치료 방법입니다. 필요시 어깨관절에 보조기구를 착용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고 물리치료, ESWT(체외 충격파 치료) 등을 적용하면 더욱 효과적인 염증, 통증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테니스엘보우, 골프엘보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굉장히 흔한 질환이지만 그대로 방치할 경우 통증의 만성화, 신경통 같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니 초기에 원인을 잡는것이 중요하겠습니다.

 

 팔꿈치 통증에는 상과염 외에도 다른 원인들이 있는데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이에 대한 내용을 다뤄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