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년이 흘렀다니.일주일이 채 되지 않는 시간이었지만, 아직도 이때, 이 공간의 분위기와 기분을 또렷히 기억할 수 있다.짧고도 소소한 추억들이 일상에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보통 에어비엔비에 올라온 사진에 비해 실물은 조금 실망스럽기 마련인데, 이곳은 싱크로율 100%. 그날 나는 유로스타를 타고 새벽부터 런던에서 파리로 들어왔던 참이었다.모두가 출근하고 조금은 한산해진 거리로 시끄럽게 캐리어를 끌고,촌스럽게 마레지구를 두리번거리며 구경하다가2와 2분의1층이었던 이 숙소계단을 올랐었다. 첫날은 일요일이어서 굳게 닫힌 상점가를 걷는게전부였지만 그냥 이곳이 파리라는게 재미있고, 설렜다. 건물 벽 곳곳에 숨어있는 예쁜 도트그림. 도시와 숨은그림찾기를 하는 것 같았다. 숙소앞 골목풍경. 오랑제리미술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