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LOG/An. esthesia 7

의사들을 위한 전문포털, 키메디를 소개합니다

지인에게서 소개받은 키메디라는 사이트를 요즘 즐겨 들어간다. 매일 무료로 의학관련 VOD를 제공해 여러 의학정보를 업데이트 할수도 있고,(전문지식 외에 관심있을만한 주제에 대한 강의도 간간히 섞여 있다. 와인, 여행, 음악 등등..) 설문조사후 포인트도 두둑히 주어 기프티콘등으로 교환할수도 있다. 처방관련 문의나 여러 이야기들을 익명으로 나눌수 있는 공간과 상세한 약물 정보 및 한해 동안의 학회 정보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둔 점이 눈에 띈다. 의사들을 위한 유익한 플랫폼을 만들어준 누군가에게 감사를.. 앞으로도 잘 써봐야겠다. (추천인 입력후 가입할 경우 상품권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으니 추천인 아이디 필요하신분은 비밀 댓글을 달아주세요)

잊혀진 이유.

생각났다, 마취과의사를 하기로 마음먹은 이유. 국경없는 의사회에서 일을 하고 싶다는 꿈이었다. 네팔 지진사건을 겪고, 일련의 사건들이 내 인생에게 이리로 가라고 이야기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다만 삶을 모두 바칠 용기는 없었기에, 외국어가 조금 유창하지 못해도 괜찮고, 단기 프로젝트로도 참여할 수 있다는 마취과를 선택했던 것이다. 4년을 정신없이 보내다가 바보같이 까맣게 잊고 있었다. 아프리카에서의 활동을 대비해 배우기 시작했던 프랑스어인데, 공부하다보니 이 또한 처음의 목적을 잃어버린지 오래.. 이사를 앞두고 정신없이 날뛰는 부동산 가격에 휘둘리며 앞으로 어떻게 사는게 맞는걸까.. 방향을 모르고 부유하던 중에 우연히 다시 국경없는 의사회 홈페이지를 찾게 되었다. ‘마취과의 긴급 모집’이라는 글을 보..

Bezold–Jarisch reflex

한글웹에는 베졸드 자리쉬 반사에 대한 내용을 단 하나도 찾기 힘들어서... 한글웹의 유익함에 1이라도 보탬이 되고파서 위키피디아+참고문헌을 정리해봤다. 아래를 읽기 싫은 사람을 위해 간단히 정리하자면, Left ventricle내의 receptor가 hypovolemia를 감지해 paradoxical bradycardia 유발하고, contractility를 저하시키는 현상. 을 말한다. 치료는 conservative care(atropine등..)다. 관련 문헌 : https://anesthesiology.pubs.asahq.org/article.aspx?articleid=1943118 https://www.ncbi.nlm.nih.gov/m/pubmed/11458703/ - triad of respon..

어느새 4년차가 되었습니다.

어제는 비가 많이 내렸다.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어와서, 지나간 글들을 찬찬히 읽어보다가 요즘의 일들을 기록해 두어야겠다는 의욕이 불쑥 솟아났다. 시간은 빠르고도 천천히 흘러... 인턴, GP생활을 거쳐 마취통증의학과 레지던트로서의 4년을 보내고, 전문의 시험을 앞두고 있다. 마냥 배우는 것이 즐거웠던 1년차 시절, 치열하다 못해 몸과 마음이 다 삭아버렸던 2, 3년차의 시간들.. 조금은 여유를 갖고 하루를 돌아보게 된 4년차 생활까지. 하나하나 곱씹어보자면 끝도 없을텐데. 이렇게 글로 정리하려니 허무한 기분이 드네. 그 사이에 결혼을 하고, 한 아이의 엄마가 될 준비를 하게 되었으니 꽤 큰 변화가 있었다고 할 수 있겠다. 7월, 여유로운 파견 일정 덕분에 앞으로의 살아갈 모습을 찬찬히 계획해보게 된다. ..

우리가 여행을 떠나는 이유.

마음먹고 떠난 몽셀미셸앞에서 폭우를 만나 제대로된 사진 한장 찍기도 쉽지 않았던 날. 그래도 추억.이날 밤11시엔가 파리에 도착했다지. 세븐시스터즈를 향해 걸어가는 길이었다. 바다와 육지가 모이는 곳에 알맞게 부서지는 햇빛이 내가 가장 사랑하는 초록빛깔을 만들어주어서, 한껏 행복 할 수 있었던 순간. 정신없이 살다보니 2년차가 되었다.1년동안 많이 혼나고, 배우고, 느꼈다고 생각했는데 힘든 순간은 아직도 많다. 가장 힘든 순간은, 더이상의 발전을 포기한 것 같은 스스로의 모습을 발견했을때.. 일상의 반복뒤에 숨어 한없이 늘어지고싶은건 인간의 본능인걸까.. 2016년의 내모습에 비해 말수가 줄었고, 자신감 없이 위축되어있는 요즘. 이 여행이 자주 떠오른다. 그 순간들의 감상, 생각, 다짐 이런것들을 되짚어..

수액계산법 알아보기(fluid calculation; gtt, cc/hr)

mild edema가 있는 CHF환자가 3일동안 식사를 전혀 못하신다. 수액처방을 내리다가 갑자기 gtt에 대해 정리해보고 싶어서.. 심장이나 콩팥에 문제가 있는 환자들은 수액을 너무 빠르게, 혹은 과다하게 투여할경우 폐나 전신에 부종이 생겨 호흡곤란, 심한경우 폐렴까지 이를 수 있다. 따라서 처방 전에 수액 주입속도를 고려하는 것이 무척 중요한데, 통상 수액이 들어가는 속도를 이를때 5가트, 10가트 같은 표현을 많이 쓴다. 알고는 있지만 설명하라고 하면 무언가 가물가물한 주치의들이라면 한번 짚고 넘어가는 것이 좋겠다. 가트(gutt)는 drop(방울, 물방울)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라틴어에서 유래한 말이라고. 인터넷을 찾아보면 아래와 같은 공식을 종종 마주치게 될 것이다. 원하는 만큼의 수액을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