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LOG/An. esthesia

우리가 여행을 떠나는 이유.

photoholicat♪ 2017. 4. 11. 21:34


마음먹고 떠난 몽셀미셸앞에서 폭우를 만나 제대로된 사진 한장 찍기도 쉽지 않았던 날. 그래도 추억.

이날 밤11시엔가 파리에 도착했다지.



세븐시스터즈를 향해 걸어가는 길이었다.  

바다와 육지가 모이는 곳에 알맞게 부서지는 햇빛이 내가 가장 사랑하는 초록빛깔을 만들어주어서, 한껏 행복 할 수 있었던 순간.



 정신없이 살다보니 2년차가 되었다.

1년동안 많이 혼나고, 배우고, 느꼈다고 생각했는데 힘든 순간은 아직도 많다. 

가장 힘든 순간은, 더이상의 발전을 포기한 것 같은 스스로의 모습을 발견했을때.. 일상의 반복뒤에 숨어 한없이 늘어지고싶은건 인간의 본능인걸까..


2016년의 내모습에 비해 말수가 줄었고, 자신감 없이 위축되어있는 요즘. 이 여행이 자주 떠오른다. 

 그 순간들의 감상, 생각, 다짐 이런것들을 되짚어보는것이다. 그땐 무얼믿고 그렇게 꿈많고, 의욕넘치고 씩씩했는지.

그렇게 다시한번 피식 웃고 지금의 일들을 해치우게 된다.


나는 어떻게 살아야할까에 대해 누구보다도 열심히 고민했다고 생각했는데, 과정과 이유를 열개쯤은 말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결과만 기억에 남아 어쩐지 초라해진 느낌이다. 

너무 열심히 고민하다보니 그렇게 살기위해 어떤 계단을 밟아야하는지는 미처 준비하지못한 탓일까. 


봄은 따뜻하고 반짝이는데, 나는 아직 잔뜩웅크린 겨울.

얼른 겨울잠에서 깨어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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