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응텡퐁(Ng Teng Fong) 종합병원 - 병원건축 강의를 들으며

이번 학기, 의료경영학 강의를 듣고 있다. 지난 주 수업은 병원 건축이었다.전공의 시절, 고위 보직을 맡고 계신 교수님들이 새병원 건립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머리아파하시는 걸 본 게 병원 건축에 대한 내 인상의 전부였는데, 건축가의 시선에서 본 병원 건축 이야기는 무척 색다르고 흥미로웠다.강의의 여러 내용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건, 싱가포르의 한 병원 건축사례! 어떤 사람의 이름을 따서 만든 응텡퐁 종합병원이었다. 모든 침상에 창문이 있어서 햇빛과 정원을 조망할 수 있게 설계한 곳으로, 복도의 폭을 다르게 설계해 (베르누이의 원리로?!) 환기를 용이하게 했다는 특징도 있었다. 가족이나 내가 아파서 입원하게 되었을 때, 이런 환경의 병원이라면 그래도 훨씬 행복하겠다. 나을 힘이 더 나겠다.. 라는..

대학원 이야기 2024.04.25 0

꿈으로, 한걸음 가까이

3월 중순, 국경없는 의사회 활동가 지원링크 계정을 생성했다. 언젠가는 할일, 미리미리 인력풀에 올라가 있으면 기회가 있을 때 바로 떠날 수 있겠지 하는 마음이었다.독특한 점은 apply 계정의 due date가 있다는 점. (3월 말일!) 이 날짜가 지나면 입력했던 내용은 다 날아가버리는 건가? 계정을 생성한 날에는 정작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몇일 다른일로 바쁘게 지내다보니 벌써 만료 당일이었던 것이다.(!!!) 하필 오늘은 바쁜 금요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정 중간중간 CV를 채우고, Reference check에 필요한 (Ex)동료들에게 동의를 구하고, 지원동기를 영어로 번역하고. 퇴근 전에 제출해버렸다. 나의 인생은 왜 이토록, 늘 벼락치기와 함께인가 ㅎㅎ..그리고 다음주 월요일, 만..

보건대학원 3학기 중간정산.

3학기가 되었으니 여유있게 이틀 정도 나오면 되겠지 하는 나의 안일한 마음은 완전한 착각이었다.. 필수, 전공 선택 과목 이수 조건을 충족시키려다 보니 수강신청 스케쥴은 대실패. 5일중에 무려 3일을…! 꼬박꼬박 등교중이다. 하루에 하나의 수업만 듣긴 하지만, 왕복 2시간의 등하교길은 여전히 부담스럽다. 그래도 이번 가을에는 책과 좀더 가까워져서, 그 지루함을 수월하게 견디고 있다. 그래서 이번학기는 이렇게 세 과목을 듣고 있는 중. 국제보건과 사회문화 ii - 1학기 신입생 시절 수강했던 사회문화I 의 좋은 기억에 아묻따 신청했던 강의. 우리나라에서 공부하며 (특히 이과생 기준) 토론수업은 쉽게 마주치기 힘든 경험이다. 머릿 속으로 생각하는 것, 글로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그걸 말로 표현하고 다..

대학원 이야기 2023.11.22 4

USJ Japan 4세 생일 할인 티켓 정보(4세 생일 invitation)

지난 10월초 오사카에있는 유니버설스튜디오를 가면서 4세 생일 특별할인제도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생일할인제도도 있긴하지만 만4세부터 입장료를 내야하는 특수성때문인지 4세생일을 별도로 취급, 할인혜택을 더 높게 제공하고 있었다) 3인가족이 가는데도 익스프레스에 입장권까지 가격부담이 큰 편이어서 조금 번거로워도 혜택을 받아보아야지 하고 검색을 해봤는데 생각보다 잘 정리된 내용이 없어서 포스팅해보기로 했다. 먼저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홈페이지에 가입을하면 이런 화면을 볼 수 있고, 가족 생일을 등록하면 메인에서 (생일월 기준 2개월간) 4세 생일 인비테이션 링크를 클릭할 수 있다. 할인된 가격은 아래와 같다. 어차피 매일매일 티켓가격이 달라 대략적으로 참고하면 될듯. 위의 생일 씰을 붙이고 다니면 ..

KCOC 인도적지원 & 국제기구 협력 온라인 기본교육 후기

9월에 메일을 통해 알게되어 신청했던 KCOC 인도적지원 민관협력 프로그램. 얼마전 PCM기본교육은 끝내고 안전위기관리교육 후반부를 듣고 있는데 생각보다 알차고 흥미로운 내용들이라 공유해보고 싶었다. 매번 미리 신청을 받고 승인이 나면 한달정도 교육기간을 제공하는 식인듯. 모든 강의를 수강하고 나면 수료증도 제공해서 괜히 뿌듯한 기분! PCM교육은 지난학기 국제개발협력 기획 수업에서 미처 채우지 못한 디테일들을 더 알고싶은 마음에 신청했다. 현장에서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진행하시는 실무자가 (내기준으로는) 꽤 자세한 내용들을 전달해주었다. 인터넷 강의 형식이고 수업때 사용한 파일을 함께 제공한다. 강의 전후로 퀴즈도 제공해 내 이해 수준을 스스로 점검해볼수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안전위기관리교육이 무척 흥미..

싱가포르 응텡퐁(Ng Teng Fong) 종합병원 - 병원건축 강의를 들으며

이번 학기, 의료경영학 강의를 듣고 있다. 지난 주 수업은 병원 건축이었다.전공의 시절, 고위 보직을 맡고 계신 교수님들이 새병원 건립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머리아파하시는 걸 본 게 병원 건축에 대한 내 인상의 전부였는데, 건축가의 시선에서 본 병원 건축 이야기는 무척 색다르고 흥미로웠다.강의의 여러 내용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건, 싱가포르의 한 병원 건축사례! 어떤 사람의 이름을 따서 만든 응텡퐁 종합병원이었다. 모든 침상에 창문이 있어서 햇빛과 정원을 조망할 수 있게 설계한 곳으로, 복도의 폭을 다르게 설계해 (베르누이의 원리로?!) 환기를 용이하게 했다는 특징도 있었다. 가족이나 내가 아파서 입원하게 되었을 때, 이런 환경의 병원이라면 그래도 훨씬 행복하겠다. 나을 힘이 더 나겠다.. 라는..

대학원 이야기 2024.04.25 0

꿈으로, 한걸음 가까이

3월 중순, 국경없는 의사회 활동가 지원링크 계정을 생성했다. 언젠가는 할일, 미리미리 인력풀에 올라가 있으면 기회가 있을 때 바로 떠날 수 있겠지 하는 마음이었다.독특한 점은 apply 계정의 due date가 있다는 점. (3월 말일!) 이 날짜가 지나면 입력했던 내용은 다 날아가버리는 건가? 계정을 생성한 날에는 정작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몇일 다른일로 바쁘게 지내다보니 벌써 만료 당일이었던 것이다.(!!!) 하필 오늘은 바쁜 금요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정 중간중간 CV를 채우고, Reference check에 필요한 (Ex)동료들에게 동의를 구하고, 지원동기를 영어로 번역하고. 퇴근 전에 제출해버렸다. 나의 인생은 왜 이토록, 늘 벼락치기와 함께인가 ㅎㅎ..그리고 다음주 월요일, 만..

보건대학원 3학기 중간정산.

3학기가 되었으니 여유있게 이틀 정도 나오면 되겠지 하는 나의 안일한 마음은 완전한 착각이었다.. 필수, 전공 선택 과목 이수 조건을 충족시키려다 보니 수강신청 스케쥴은 대실패. 5일중에 무려 3일을…! 꼬박꼬박 등교중이다. 하루에 하나의 수업만 듣긴 하지만, 왕복 2시간의 등하교길은 여전히 부담스럽다. 그래도 이번 가을에는 책과 좀더 가까워져서, 그 지루함을 수월하게 견디고 있다. 그래서 이번학기는 이렇게 세 과목을 듣고 있는 중. 국제보건과 사회문화 ii - 1학기 신입생 시절 수강했던 사회문화I 의 좋은 기억에 아묻따 신청했던 강의. 우리나라에서 공부하며 (특히 이과생 기준) 토론수업은 쉽게 마주치기 힘든 경험이다. 머릿 속으로 생각하는 것, 글로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그걸 말로 표현하고 다..

대학원 이야기 2023.11.22 4

KCOC 인도적지원 & 국제기구 협력 온라인 기본교육 후기

9월에 메일을 통해 알게되어 신청했던 KCOC 인도적지원 민관협력 프로그램. 얼마전 PCM기본교육은 끝내고 안전위기관리교육 후반부를 듣고 있는데 생각보다 알차고 흥미로운 내용들이라 공유해보고 싶었다. 매번 미리 신청을 받고 승인이 나면 한달정도 교육기간을 제공하는 식인듯. 모든 강의를 수강하고 나면 수료증도 제공해서 괜히 뿌듯한 기분! PCM교육은 지난학기 국제개발협력 기획 수업에서 미처 채우지 못한 디테일들을 더 알고싶은 마음에 신청했다. 현장에서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진행하시는 실무자가 (내기준으로는) 꽤 자세한 내용들을 전달해주었다. 인터넷 강의 형식이고 수업때 사용한 파일을 함께 제공한다. 강의 전후로 퀴즈도 제공해 내 이해 수준을 스스로 점검해볼수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안전위기관리교육이 무척 흥미..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소식을 듣고.

어제 1시에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시작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한일관계 정치, 외교, 이런것을 떠나 인류가 더이상 돌이킬 수 없는 임계점을 넘어버렸구나, 하는 느낌. 환경오염, 온난화, 기후위기 이야기를 오랫동안 해왔지만, 이제는 정말 우리 피부로 그 후폭풍을 다 맞아내야 하는구나. 바닷물이 빗물이 되고, 땅으로 스며들고, 인간에게로 고스란히 들어가겠지.. 너무도 씁쓸하고 무력하다.

국제보건이야기 2023.08.25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