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보건이야기/대학원 이야기

싱가포르 응텡퐁(Ng Teng Fong) 종합병원 - 병원건축 강의를 들으며

photoholicat♪ 2024. 4. 25. 16:51

이번 학기, 의료경영학 강의를 듣고 있다. 지난 주 수업은 병원 건축이었다.

전공의 시절, 고위 보직을 맡고 계신 교수님들이 새병원 건립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머리아파하시는 걸 본 게 병원 건축에 대한 내 인상의 전부였는데, 건축가의 시선에서 본 병원 건축 이야기는 무척 색다르고 흥미로웠다.

강의의 여러 내용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건, 싱가포르의 한 병원 건축사례! 어떤 사람의 이름을 따서 만든 응텡퐁 종합병원이었다. 모든 침상에 창문이 있어서 햇빛과 정원을 조망할 수 있게 설계한 곳으로, 복도의 폭을 다르게 설계해 (베르누이의 원리로?!) 환기를 용이하게 했다는 특징도 있었다. 

가족이나 내가 아파서 입원하게 되었을 때, 이런 환경의 병원이라면 그래도 훨씬 행복하겠다. 나을 힘이 더 나겠다.. 라는 생각을 해보며 강의 말미에 우리나라에서 이런병원이 구현되기 힘든 이유는 무엇일지 질문을 했다. 

당연하게도 재정적인 원인 (이런 투자가 얼마나 좋은 아웃풋을 가져올것인지에 대한 의심..)과
기존 의료진의 병원 설계 혁신에 대한 저항..(이해 되는 부분이긴 하다..)을 말씀해주셨다. 

(이미지출처 : Naturally Ventilated Ng Teng Fong General Hospital - eVolo | Architecture Magazine)

수업이 끝나고 나서도 계속 생각이나서 기사를 검색해 보았더니

두둥! 무려 gs건설이 준공한 건물이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병원이 생기려면.. 얼마의 시간이 더 필요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