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식도락 도전기

[동부이촌동] 기꾸(菊)

photoholicat♪ 2015. 11. 14. 13:28


비오는 11월 첫번째 토요일, 좋은 날을 맞아 기꾸를 찾았습니다.

요근래 초밥이 너무 먹고싶어 유명한 곳을 찾아보다가 예약하게 된 가게였어요.


기꾸. 는 국화라는 뜻이래요



식사전, 포들하고 부드러운 계란찜과 샐러드,  고소하고 짭짤했던 전복내장(왼쪽 위)이 나옵니다.





오마카세를 예약했는데요, 시간에 맞춰 찾아가니 자리가 정갈히 세팅되어있었습니다.



초밥과 초밥사이 입가심 용도일까요? 오이와 마늘쫑, 약간의 야채가 반찬으로 놓입니다.

그 앞으로 신선한 초밥재료들이 보이네요!





아마도 돔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초밥 자체의 간이나 향이 강한 경우는 간장에 찍어먹지 말라고 알려주십니다.





흰살생선을 사랑하지만 어쩔수없이 맛있는 붉은살 생선 ㅠㅠ

참치뱃살초밥이었던걸로 기억해요




초밥이 회는 큼직큼직, 밥은 아담하게 만들어져 좋았습니다 ❤️

맛있는 초밥들을 다 맛보기전에 배가 불러버리는 걸 막아주는 좋은 효과 *_*





학꽁치 초밥. 이건 태어나서 처음먹어보는 초밥이었어요

고소한 향과 맛이 그대로! 식감마저 고소했습니다





저 위에 올라간 주황색물체(?)는 바로 우니라고 불리는 성게알.

보기보다 더 쫀쫀하고 고소해서 한참을 오물거려야 제대로 넘길 수 있어요. 기름기가 많아서 먹고나서도 한참 입안에 향이 남아있는 편.

맛있었지만 세개 이상 먹는다면 좀 느끼할 것 같았습니다.





씹히는 맛이 탱글한 생새우초밥.



전복!




아마도 관자와 개불 초밥.

자꾸 젓가락에서 초밥을 흘리는 저를 보시곤 중간중간 김으로 매듭을 지어서 주셨습니다ㅠㅠ 이런 섬세함이라니



고등어초밥.




살짝 구워 불냄새가 나던 가리비초밥

계속 씹다보니 고소함을 넘어 달달한 맛이 나서 신기했어요.




이것도 성게알!



문어? 한치?... 였던가요




다진 참치를 올렸습니다.



톡톡터지는 알의 식감을 생각했는데 '톡톡'보다는 쉽게 씹히는 느낌이었습니다.

반짝반짝. 예쁘네요




장어초밥!



우동과 마끼도 있었으나 너무 배가 부른 관계로 생략.

디저트는 메론이네요  :)




달달하게 입가심후 기분좋은 마음으로 집을 나섰습니다.

말수가 없으신 듯 하면서도 알려줄 건 다 말씀해주시는 츤데레 주방장님이 기억에남네요ㅎㅎㅎ


당직을 마치고 헤롱한 상태에서 이곳을 찾은 탓에

맛을 더 즐기지 못하고 조금 허겁지겁 먹은 느낌이 있어

다음번에 오면 제대로 음미해봐야겠다고 생각해봤습니다.


이번 방문에서는 굉장히 다양한 장르(?)의 고급초밥을 한자리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맛볼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마카세 5.5)



입구가 참 정감있던 곳. 비오는날과도 꽤 잘어울리는 스시집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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