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일의 썸머_당신도 나를 사랑하나요?
인셉션에서 처음 보고 반해버렸던, 조셉고든레빗의 웃는 눈이 좋아서 보게 된 영화. 워낙 많이 회자되던 유명한 로맨틱영화이기도 해서 나름 기대를 가지고 재생버튼을 눌렀다. 영화는 한시간 반의 러닝타임동안 관객에게 하나의 질문을 끈질기게 던진다. '사랑은 우연일까, 운명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극히 현실적이어서 더 짠한 둘을 멍하게 바라보다가 엔딩크레딧이 다 올라가고 든 생각은 '그게 정말로 중요할까?'였다. 영화 내내 여주인공 썸머 보다는 남자주인공 톰에게 훨씬 더 감정이입되어 몇 번씩이나 마음이 아릿했다. 물론 여주인공이 관계에서 상처받지 않기 위해 연인, 남자친구 같은 이름 붙이기 싫어하는 모습에선 예전의 내 모습도 볼 수 있었고, 얄밉지만 이해는 갔다. 마냥좋기만 하던 둘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