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o, there 110

국립현대미술관 산책.

국립현대미술관 (MMCA) 2015. 2. 15 잠시 봄이라고 착각할만큼 포근했던 날씨. 완벽한 공기. 행복했던 감상 ❤️ 젊은 작가들의 전시회가 특히 눈부셨던 시간이었다. 대단하다 다들 어디서 이런 아이디어가 퐁퐁 샘솟는걸까 이런 깔끔한 구성의 직선건물을 좋아한다 이젠 나오지 않는 브라운관 티비도 많이 보인다. 故백남준작가의 작품. 유럽여행때 어느 미술관에선가 이런 풍경을 열심히 찍은 적이 있었는데. 물론 그사진은 지금 어디있는지 알길이 없다. '젊음'이 느껴지는 색감과 구성*_*나는 아직 나이들기도 전인데 왜이렇게 젊음에 집착하는가 무언가 주제가 있었는데. 꽤 풍자적이고 인상적이었는데시간이 지나니 날아가버렸다.. 왠지 오랫동안 가만히, 바라보고 싶던 작품.

[코엑스]D Queens, 삼성

오픈이벤트로 마가리타 한잔. 리코타치즈 팬케이크. 기대했던 메뉴였지만 퍽퍽.달달 그냥 팬케이크. 가장 인기메뉴였던 이탈리안 오믈렛. 시금치와 계란, 치즈의 짭짤+고소한 맛에 느끼함을 느낄새가 없었어요*_* 디저트 진열장은 여자들의 시선을 끌기에 너무도!! 충분했습니다 한동안 눈을 뗄 수가 없었던 ㅜㅜ 결국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2015. 리뉴얼한 코엑스몰 내 위치한 (자칭) urban british deli, daily 카페. CJ와 함께 잘나가는 spc브랜드로 퀸즈파크의 sub-brand라고 하네요. 샐러드, 샌드위치, 오믈렛, 팬케이크, 와플부터 파스타, 스테이크, 칵테일, 와인까지 게다가 디저트까지. 다양한 메뉴가 장점이 될수도 있겠지만 독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 잘한다는 건..

어느 겨울밤의 단상

간만에 바쁜 하루를 보내고 외과 마지막 오프가 아쉬워 야간개장중인 덕수궁으로. 추운날씨에 사람들 발길이 뚝 끊겨 조용한 궁궐을 가만히 걷고있으니까 기분이 묘했다.발목을 살짝 접질러 어제까지 깁스를 하다가 벗었더니 조금 욱신거리긴해도 걸음은 더 가벼웠다. 저녁식사대신 시립미술관 골목에 있는 가게에서 바삭한 메이플와플 하나를 샀다. 코는 빨개지고 손은 얼어가고 입김은 나오는데 와플하나 손에들고 걷던 그순간이 왜그리 행복했는지 모르겠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미술관에 많이다녀야지 생각해봤다. 올해 계획 세우는일이 설레는일에서 귀찮은일로 변해가던 요즘, 오늘밤이 다시 의욕을 불어넣어줬다 남은 인턴생활도 한달뿐이라 생각하니 새삼 기숙사에서 보낼 시간이 애틋해진다. 쉽게 잠들기 아쉬운 새벽이다

[반포/고터]Devil's door(데빌스도어)

입구로 들어서면 보이는 모습, 사람들이 가득. 크리스피 칩과 시금치베이컨오믈렛. 의외로 어울리던 조합 ♥ 2014. 12. 21 크리스마스 콘서트 후 헤어지기 아쉬워 찾은 이곳. 대기시간이 있는 펍은 처음이어서 당황스러웠지만 맥주 한모금을 마시는 순간 그 이유를 알수있었습니다. 직접 담근 맥주의 종류는 세가지. 처음 선택한 자몽과 열대과일향 맥주는 반전이 있었고 두번째였던 새벽5시의 성자는 그야말로 성스러운! 맛 안주가격도 부담스럽지 않고, 괜찮은 메뉴들이 많네요 별 4.7개

[정자]스시쿤

사진을 더 찾아 포스팅하려던 게 이렇게...(사진을 찾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헝) 정자역에서 그리멀지 않은 스시 쿤.(가게옆 김밥집 쿤과 혼동하기 쉽습니다 잘 보고 들어오셔야함) 기본적인 코스요리를 시켰는데 붉은살 생선, 묵직하고 고소한 회, 초밥 위주로 제공되었던 것, 좁은 공간을 잘활용해 가게를 운영하고 있었던 점이 기억에 남습니다. 붉은 것보단 흰살생선을, 회의 고소함보단 쫄깃함을 즐기는 사람이지만 그럼에도, 맛있는 한끼였어요. (사실 코스가 풍성해 양이 무척 많았습니다. 배불배불) 쉴새 없이 새롭고 즐거운 메뉴가 나와 좋았습니다. 다음엔 오마카세로 먹어보고싶어요 :) 카페로 정신없는 정자동 한켠에서 조용하지만 격식있게 식사하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해봅니다. 덧, 판교 유스페이스몰에도 스시쿤이 생겼..

[송파/가락]Signor Bang

2014. 12. 14 춥던 날. 시뇨르방은, '방아저씨'라는 친근한 뜻이라고. 입구부터 각종 요리대회 수상경력을 알리는 글귀가 빽빽히ㅎㅎ 엔쵸비피자와 라자냐. 화덕피자로 유명하다는 이야길 듣고 갔는데 생각보다 소박한 가게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어요. 맞은 편에 혼자 앉아 깔죠네를 조용히 먹던 여자가 인상적이었는데. 그런 광경이 이상하게 보이지 않아 더욱 좋았다. 왠지 따뜻해지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종종 다시 찾게 될 것 같아요 별 4.3

어떤 기분이어야 하는걸까.

2014년, 의사로서의 첫번째 해는 인턴으로 꽤 열심히 살았다.살면서 나의 시간, 잠, 노력, 체력을 다른 사람을 위해 이렇게까지 쏟아본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올해도 어느새 10여일 밖에 남지 않았고, 불확실했던 많은 것들은 대부분 결정되었다. 페이스북엔 친구들의 합격고백(?) 소식이 가득인데 나는 말이 없다. 수술방에서 함께 일하는 선생님들도 나에게 갑자기 (필요이상으로) 친절해지셨다. 그래, 나는 떨턴이 되었다. 쟁쟁한 경쟁자들이 가득하던 과 지원을 결심하면서 이런 상황을 생각해보지 않은건 아니었지만, 시험준비를 하면서는 늘 긍정적인 결과만 생각하려고 했다. 그래서인지 '최선을 다한다'는 스스로의 기준이 조금 모호했던 느낌이라 무의식적으로는 내가 합격하지 못할 것임을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