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선택실습을 준비하던 중에 12년마다 한번씩 있다는 인도 최대의 축제,
쿰브멜라(Kumbh Mela)가 열린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것도 정확히, 내가 있을 곳, 내가 있을 때에.
열린다는 기쁘고도 당황스런 소식에 마음이 급해져 손놓고 있던 열차 예매를 서둘렀다.
(남은 티켓은 한 열차당 보통 300-500여석, 축제 참여 인원은 약 1억명이다.)
2010년 첫 여행당시엔 꿈도 꾸지 못했던 인도 기차표 '인터넷 예매'!
'시간이 많이 지나긴 했나보다.'
보신각 종소리에도, 친구들의 새해인사에도 무덤덤했던 나는 이런 이상한 지점에서 시간의 흐름을 느꼈다
그러나 간단할것만 같았던 기차예매는 예매 사이트 가입 인증에 3일,
한메일과 다음이 같은 메일주소임을 확인시키는데 이틀,
근 일주일을 고생한 끝에 드디어 되는건가 했는데
이번엔 우리집 장수 컴퓨터의 전선이상으로 인한 인터넷 이상이 내앞을 가로막았다.
ㅠ_ㅠ
.
모든 의욕을 상실한 나는 몇일간 이 일을 방구석으로 밀쳐놓고 애써 다른일에 집중했다.
그러다가 오늘 아침, 세계뉴스에서 다시 쿰브멜라 소식을 접했다. '1억명' 이라는 충격적인 숫자와 함께...
그래서 아픈 몸을 이끌고 (3일전 몸살 감기에 걸려 죽다 살아났다. 이 와중에도 드는 생각은, '아.. 인도가서 안아파서 다행이다..') 가까운 친척집까지 방문, 예매에 성공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기차표 예매한게 뭐 그리 큰일이냐 생각하겠지만
인도 여행을 다녀오신 분들, 혹은 나와 같은 과정을 거쳐 인터넷 예매를 해본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충분히 공감할거라 믿는다.
(도움 받았던 링크는 곧 이 글에 덧붙일 예정입니다!)
이제 출국이 1주일 하고 조금 더 남았다. 이제 티켓도 확보됐으니 의욕이 솟는다! ♥
남은 시간, 좀더 힘내서! 몸살도 떨쳐버리고 준비도 착착 해봐야지 :)
'TRAVEL > India 2013' 카테고리의 다른 글
[clerkship in INDIA]4. 고마운 사람들 (1) | 2014.07.01 |
---|---|
[clerkship in INDIA]3. 생애 첫 자취방이 생기다 (0) | 2014.02.03 |
[clerkship in INDIA] 2. 인도에는 향기가 있다 (0) | 2013.11.11 |
[clerkship in INDIA]1. 본격적인 시작 전의 숨고르기. 홍콩 스탑오버 (1) | 2013.11.05 |
인도에서 보내는 첫번째 편지. (0) | 2013.0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