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먹고 떠난 몽셀미셸앞에서 폭우를 만나 제대로된 사진 한장 찍기도 쉽지 않았던 날. 그래도 추억.이날 밤11시엔가 파리에 도착했다지. 세븐시스터즈를 향해 걸어가는 길이었다. 바다와 육지가 모이는 곳에 알맞게 부서지는 햇빛이 내가 가장 사랑하는 초록빛깔을 만들어주어서, 한껏 행복 할 수 있었던 순간. 정신없이 살다보니 2년차가 되었다.1년동안 많이 혼나고, 배우고, 느꼈다고 생각했는데 힘든 순간은 아직도 많다. 가장 힘든 순간은, 더이상의 발전을 포기한 것 같은 스스로의 모습을 발견했을때.. 일상의 반복뒤에 숨어 한없이 늘어지고싶은건 인간의 본능인걸까.. 2016년의 내모습에 비해 말수가 줄었고, 자신감 없이 위축되어있는 요즘. 이 여행이 자주 떠오른다. 그 순간들의 감상, 생각, 다짐 이런것들을 되짚어..